울퉁불퉁 불거져 나온 살 보기 싫어요-여름 속옷 잘 입는 법

입력 2005-07-19 15:50:51

몸에 달라붙는 얇은 티셔츠가 답답해 보일 정도로 울퉁불퉁 불거져 나오는 살. 날씬한 여성이라도 여름철이 되면 등이나 허리에 튀어나오는 살은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부분적으로 불거져 나오는 살의 대부분은 작은 속옷을 입어서 생기는 것"이라며 "속옷 사이즈만 잘 택해 입어도 여름철에 보다 매끈한 몸매를 과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브래지어

▲티셔츠에 툭 튀어나온 등살, 브래지어 날개 길이가 짧아서=여성 보정 속옷의 대표격인 브래지어는 잘못된 착용 사례도 가장 많은 아이템. 여름철 가장 고민되는 등살은 브래지어 날개의 길이가 짧아 몸을 조여서 생기는 현상이다. 브래지어는 컵이 가슴을 감싼 상태에서 날개는 견갑골(어깨뼈, 가슴 뒷면에 좌우대칭으로 넓은 삼각형 모양으로 돌출해 있는 뼈) 바로 아래에 수평으로 위치해야 바로 착용한 것. 이때 날개와 살이 매끄럽게 연결돼야 맞는 치수다.

브래지어 날개가 등을 눌러 날개 경계부분의 살이 톡 튀어나온다면 밑가슴 둘레를 한 치수 늘려 착용한다. 단, 밑가슴 둘레가 달라지면 자연히 컵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에(컵의 크기는 밑가슴 둘레를 기준으로 결정돼 같은 A컵이라도, 75A치수보다 80A치수 브래지어의 컵이 더 크다) 컵의 크기를 기준으로 브래지어 날개의 길이를 조절해 착용한다.

▲겨드랑이 군살, 와이어의 크기가 문제=브래지어 컵 아래쪽에는 유선형으로 와이어가 들어있다. 이 와이어가 가슴을 안쪽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와이어가 맞지 않을 때 가슴 옆에 동그랗게 살이 튀어나와 보인다.

귀가 후 브래지어를 벗었을 때 가슴 위에 와이어 자국이 남는다면 와이어가 작기 때문. 와이어가 가슴 바깥 경계선에 딱 맞는 것이 가슴을 예쁘게 모아주는 정확한 크기다. 따라서 와이어가 작을 때는 컵 사이즈가 큰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같은 치수라도 퍼진 가슴을 잘 모아줄 수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가슴 위의 가슴? 컵 사이즈가 작아서=너무 작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과 브래지어 사이의 경계가 또렷하게 드러나 겉옷 밖에서 보면 가슴이 넷으로 나뉜 것처럼 보인다.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옆에서 봤을 때 브래지어 컵의 위쪽과 가슴의 경계선이 매끄럽게 연결돼야 컵의 크기가 딱 맞는 것이다.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턱이 생긴다면 큰 컵을 선택해야 하고, 반대로 컵과 가슴 사이가 들뜬다면 컵이 크기 때문이다. 패드를 넣어 볼륨감을 더하거나 한 치수 작은 컵을 택한다.

◇거들

▲툭 튀어나온 허리 살, 거들이 작기 때문=거들은 브래지어와 함께 사이즈 선택이 중요한 체형 보정 속옷이다. 그런데 거들로 나온 배를 감췄더니 거들 위로 살이 밀려 올라가 뭉쳐있다면 몸매는 더욱 울퉁불퉁해 보인다. 거들이 작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상의가 짧아지는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잘못된 속옷 착용 사례다. 자연히 배도 부자연스럽게 동그랗게 나와 더 뚱뚱해 보인다.

▲허벅지가 동그랗게? 둘레가 너무 조이기 때문=허벅지까지 감싸는 사각 거들을 입었을 때 허벅지 지방이 동그랗게 모여 튀어나와 보이는 것도 여름철 몸매를 뚱뚱해 보이게 한다. 허벅지 둘레가 거들의 치수보다 두껍기 때문이다. 엉덩이부터 거들이 마감되는 부분까지 특별히 도드라지는 부위 없이 매끄럽게 이어져야 겉옷을 입었을 때도 매끈한 몸매가 만들어지므로 허벅지 둘레에 맞춰 거들 사이즈를 교체해야 한다.

▲올인원으로도 매끄럽지 않다면 각 부분별 속옷으로 교체해야=올인원은 가슴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한 번에 정리해 주는 속옷으로 주로 브래지어 컵에 맞춰 구입한다. 하지만 올인원이 잘 맞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허리길이가 맞지 않기 때문. 몸에 비해 올인원의 길이가 짧으면 몸이 너무 당겨져 활동이 불편하고 답답하다. 올인원의 허리 부분이 남으면 허리를 조여주지 못해 허리와 배가 날씬하게 보정되지 못하고, 브래지어와 힙 선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해 몸매가 예뻐지지 않는다. 약간의 차이라면 수선을 통해 길이를 약간 조절할 수 있지만, 크게 차이가 난다면 브래지어와 니퍼, 거들로 나눠 각각의 부위에 맞는 치수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브래지어와 니퍼, 거들 사이에 뜨는 부위가 없어야 부분적으로 살이 튀어나오지 않고 매끄럽게 보정된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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