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제작사, 첫 DMB용 영화 제작

입력 2005-07-19 14:07:07

김태균, 모지은 감독 등 연출 참여

충무로에서 첫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용 영화가 제작된다. 제작사 영화세상의 안동규 대표는 18일 김태균·모지은·김대승 감독 등 다른 32명의 영화인과 함께 콘텐츠 제작사 '㈜다세포클럽'을 만들어 만화 '다세포소녀'의 DMB용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모지은 감독 등 모두 10명의 감독들에 의해 편당 10분 내외의 영화 100편이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 영화는 DMB를 비롯해 공중파와 케이블 TV, VOD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9월부터 촬영될 '다세포 소녀'(제작 영화세상)의 극장용 영화와는 별도로 제작된다. DMB용 영화는 이르면 내년 초쯤에 DMB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사 '다세포클럽'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안에 회사 등록작업을 마칠 예정"이라며 "새 프로젝트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인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DMB 콘텐츠의 제작·배급 및 유통과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 인터넷 영상물 콘텐츠 개발, 온라인 사이트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다세포 소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무쓸모고교'를 배경으로 남녀 학생들 과 교사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만화는 순정만화풍의 필치로 그려 져 있으나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까발리는 엽기적이고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 회사의 윤지혜 대리는 "'다세포 소녀'의 분량이나 내용, 캐릭터가 DMB용 콘텐츠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처음 시도인 만큼 제작 방식이나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참여 감독들의 자율성이 존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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