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내년 3월 예정된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에 참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8개 구단 선수회 회장단은 18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모여 3차 이사회를 갖고 야구 부흥에 기여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WBC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다수결에 따라 5개 구단이 참가를 밝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개 구단은 불참, 한 구단은 조건부 참가 의사를 나타냈다.
나진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구단의 뜻은 포함되지 않았고 전적으로 선수들의 의사였다"고 전했다.
이날 공동대표제가 단일대표제로 전환되면서 임시회장으로 뽑힌 김동수 현대 유니콘스 주장은 "시즌 시작이 코 앞이고 부상에 대한 염려 등으로 불참 및 조건부 참가 의사를 밝힌 구단의 선수들도 있었으나 야구가 축구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 의식 등의 발로로 야구 부흥을 위해 WBC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신 선수협회는 참가의 요구조건으로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측에 몇 가지를 내걸었다.
첫째 부상을 당했을 경우 보상 문제와 WBC의 수익금 중 한국이 받는 5%의 금액 가운데 절반을 선수들이 받는 방안 등이다.
또 축구가 월드컵 16강 진출시 군 면제 혜택을 주는 것처럼 야구도 그에 준하는 성적을 거뒀을 경우 동기 유발책으로 병역 혜택을 줄 것을 정부측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동수 회장은 "시즌 시작 전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을 때 FA 문제 등을 선수들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구단과 KBO의 심도 깊은 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선수협회는 수익금 5%의 절반을 선수단이 받을 경우 이의 50%를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으로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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