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면허증' 시대

입력 2005-07-18 13:58:13

안양시 면허교실 운영

이혼율 급증으로 해체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과 함께 결혼면허증을 발급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양시는 18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를 한자리에 모아 결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꾸릴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의 의무와 사명 등을 교육하는 '결혼면허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결혼면허교실은 예비 신혼부부 25쌍을 대상으로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목요일마다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시청 제2회의실과 예절교육관에서 진행된다.

교육 참가 예비 부부들은 대학교수, 금융전문가, 전문상담사 등으로부터 혼례예절, 결혼의 의미와 행복한 가정 꾸미는 방법, 재테크 기법, 임신 출산, 가사 및 자녀양육 등에 이르기까지 결혼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혼례예절은 예절교육관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고 익히게 되며 부부간 적절한 대화기법을 통해 갈등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대화법도 전수받는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예비 신혼부부로부터 선착순 신청을 받아 교육과정을 진행한 뒤 과정을 이수한 커플에 대해 결혼면허증을 발부할 예정이다.

면허증을 받은 커플은 시청에서 주관하는 '태교교실'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각종 민원서류 신청과 발급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가족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결혼을 앞둔 예비 커플을 대상으로 올바른 가정관을 교육하고 결혼생활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 점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하게 됐다"며 "총 7차례 교육에서 5차례 이상 출석한 예비 커플에게 결혼면허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389-5587.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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