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 옛 동료 아내에 성금 전달
"우리 전우애는 변함이 없습니다."
투병중인 옛 전우의 아내를 돕기 위해 육군 50사단 501여단본부 부사관들이 작은 희망을 보태고 있다. 이들 부사관들에게 지난 2003년 여단본부 경리행정관을 전역한 예비역 상사 이창구(38·경남 김해)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달 초. 이씨의 부인 임미경(35)씨가 지난달 17일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뇌 속에 혹이 생겨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뇌경색' 판정을 받고 수술비 등의 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임씨는 다급한 대로 7개 혹 중 3개는 제거했지만 그동안의 수술비, 입원비만 2천만 원. 넉넉지 않는 가정형편에다 더욱이 앞으로 남은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해 치료비 걱정에 한숨만 내쉬는 형편이었다. 옛 전우의 안타까운 소식은 여단본부 지창근(52)주임원사의 귀에 들어갔고, 이씨와 함께 군생활을 했던 동료들에게도 곧바로 전해졌다. 그러자 당시 전우였고 지금 여단본부에 근무 중인 부사관 8명과 다른 부대로 전출하거나 전역한 전우 등 14명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200여만 원의 수술비를 모금, 지난 5일 이씨에게 전달했다.
지 원사는 "마치 자신의 아픔인 양 모두들 옛 전우 돕기에 나서게 됐다"며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오히려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지 원사는 앞으로 연락이 닿는 전우 등을 찾아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이씨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나섰으나 부담이 될까봐 연락조차 못했는데 잊지 않고 힘을 보태준 동료들에게서 뜨거운 전우애를 느낀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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