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 부는 18일 조흥은행이 2002년 1월 행담도개발㈜에 260억원을 대출해줄 당시 행장이었던 위성복씨가 대출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근 조흥은행 안양 호계동지점 전 지점장 등 조흥은행 대출 관련 전·현직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위성복 당시 행장의 지시를 받고 행담도개발㈜에 대출을 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19∼20일 사이에 위성복 전 행장을 불러 행담도개발㈜에 260억원을 대출해준 경위와 대출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행담도개발㈜은 2002년 1월 도공의 연대보증과 함께 휴게소 건물 등을 담보로조흥은행에서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260억원을 빌려 공사잔금 지급 등에사용했다.
행담도개발㈜은 자금사정이 어려워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다가 조흥은행에서 110억원을 추가로 빌려 이 돈으로 60여억원을 갚는 등 '돌려막기'를 한 뒤 올해 초 회사채 8천300만달러 발행 대금으로 대출금 전액을 상환했다.
위 전 행장은 당시 도공 사장이었던 오점록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행담도개발㈜에 대출을 해주도록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 오점록씨나 김재복씨와 일면식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대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금주 말께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소환 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정태인씨가 소환되면 김재복씨가 대표인 EKI(싱가포르 투자회사 ECON 자회사)의 회사채 발행과 관련, 도로공사측에 행담도개발㈜ 주식의 담보 제공에 동의토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