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치닫는 주가가 풍부한 유동성과 실적,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역사상 전고점을 연내에 돌파,1천200선까지 도달하고 내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1천61.93으로 마감, 전고점인 2000년 1월4일의 1천59.04를 넘어선 데 이어 1994년 11월9일 장중 기록했던 역사상 최고점인 1천145.66도 갈아치울 태세이다.
대신증권은 3/4분기 말이나 4/4분기 초에 역사상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연내 1천2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금융,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업종의 대형주들을 사들임으로써 이번 고점을 이끌었으며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하반기 내수 및 IT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내 시장의 가치투자 문화가 형성되고 있고 이전에 3차례 1천 고지를 밟은 후 하락한 경험이 있어 과열 양상을 빚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속적인 상승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상승 추세는 외국인과 기관 주도로 이뤄져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으며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최근 증자 기업들이 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유망주들을 물색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대원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팀장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최대치로 들어오고 있는 상태에서 당분간 업종별 수익률 격차가 줄어드는 국면을 거치는 한편 역사적 전고점까지는 주가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역사적 전고점 돌파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치다 다시 상승세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