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개막戰 성남-PSV 관전포인트

입력 2005-07-14 14:32:57

'김도훈-헤셀링크의 고공 대결, 양팀 신입생들의 기싸움, 히딩크-김학범의 지략대결.'

'2005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 성남 일화와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대결이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유럽 최고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에인트호벤이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전력을 보강한 성남의 저항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판.

20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인트호벤의 재대결과 함께 조별예선 최대 빅카드 중 하나로 꼽히는 성남-에인트호벤전은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적지않다.

◇김도훈-헤셀링크 = 양팀이 자랑하는 간판 스트라이커.

'폭격기' 김도훈은 K-리그 통산 108골로 통산 최다골(110골) 기록에 2골차로 근접한 K-리그 토종 대표 골게터.

올 시즌에도 컵대회와 전기리그에서 7골을 뽑아내 녹슬지 않은 득점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베네고어 헤셀링크는 네덜란드 정규리그 19골, 컵대회 2골, 챔피언스리그 3골로 지난 시즌 합계 24골을 몰아넣은 고공 폭격기.

191㎝의 장신으로 김도훈(183㎝)보다 체격조건에서 앞서고 강인한 몸싸움과 결정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김학범 성남 감독도 "헤셀링크의 고공 플레이를 마크하는 게 관건이다. 특히 세트플레이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신입생 활약이 변수 = 성남은 최근 영입한 K-리그 득점왕 출신의 삼바병기 모따와 수원.울산에서 각각 데려온 김두현, 박진섭이 히든카드.

모따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14골을 뽑아내 이미 득점력을 검증받은 스트라이커로 김 감독은 모따를 '조커 카드'로 대기시킨다는 전략.

에인트호벤에도 아르헨티나 출신 오스마르 페레이라, 핀란드 출신 미카 바이리넨, 티미 시몬스 등 새로 영입한 멤버와 유스팀 출신의 기 두포르, 로이 비런스, 이스마엘 아이사티 등 유망주들이 눈에 띈다.

히딩크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 대비해 신예들을 폭넓게 테스트한다는 전략.

◇사령탑 지략대결 = 히딩크 감독은 '4강 제조기'라는 별명이 입증하듯 세계 축구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지략가.

피스컵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팀을 정비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본 히딩크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용병술과 전략으로 에인트호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는 김학범 성남 감독은 K-리그의 대표적인 '젊은 지략가'.

전임 차경복 감독이 2001-2003 시즌 리그 3연패를 이뤄낼 당시에도 김 감독이 세밀한 전략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했던 것처럼 전술 운용 능력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사령탑이다.

◇성남 개막전 2연속 승리 가능할까 = 성남은 2003년 7월15일 서울에서 열린 1회 피스컵 개막전에서 터키의 베시크타스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축포를 쏜 적이 있다.

베시크타스에 먼저 한골을 내줬지만 샤샤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종료 직전 김대의의 결승골로 개막전 승리를 챙긴 것.

1회 대회에서는 올림피크 리옹에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성남으로서는 2회 연속 개막전 승리로 '죽음의 조' 정면 돌파를 노리고 있다.

에인트호벤도 1회 대회 당시 나시오날(우루과이)에 불의의 일격을 맞은 것을 빼면 3승을 올려 이번 대회에서도 연승 행진을 꿈꾸고 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