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탈옥 시민들 불안

입력 2005-07-12 11:16:02

청송감호소 재소자인 이낙성(41)씨가 지난 4월 7일 새벽 안동의 한 병원에서 탈주한 뒤 석달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11일 대낮에 전주교도소의 20대 재소자가 또 탈옥했다.

경찰은 현상금 1천만 원을 내걸고 이씨를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아무런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11일 낮 12시쯤 전북 전주시 평화동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모(28)씨가 교도소 정문을 통해 탈옥해 교정행정의 허점을 보였다. 최씨는 재소자 오전운동을 마친 후 운동장 밖에 있는 면회실로 나간 뒤 작업차량 인부로 가장해 철문을 거쳐 정문을 빠져 나간 것으로 교도소 측은 추정하고 있다. 최씨는 절도와 강도상해 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8월부터 복역중이었다.

경찰과 교도소 측은 탈옥한 최씨가 이날 오후 2시쯤 대전시에 나타나 친구 김모씨에게 "잠시 휴가 나왔다"고 말한 사실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의 동생을 만나 6만 원을 받아간 것만 확인했다. 따라서 이낙성씨 탈주처럼 수사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씨를 쫓고 있는 안동경찰서는 12일 현재까지 강력반 형사 3명에게 탈주범 이씨 추적을 맡겨 두고 있지만 잇단 강력사건 등으로 탈주범 추적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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