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창의넷' 활용

입력 2005-07-12 10:15:34

창의성 게임·퍼즐 재미 '솔솔'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학원으로 캠프로 떠밀어보지만 비용도 부담스럽고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도 은근히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집에서 게임이나 하며 뒹구는 아이를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때 대구시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창의넷(www.tcnc.net)' 홈페이지를 이용해보면 어떨까? 집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놀이와 공부를 겸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지난 3월 문을 연 창의넷은 최초의 창의성 교육 전문 홈페이지. 현재 전국 3만8천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가입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엄마가 창의 교사가 되어보세요

학생마당의 '교과학습실'은 대구교육대학교 이종일 교수와 대구교대부설초등학교가 공동으로 연구했던 러닝페어(learning pair), 그리고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창의성 교육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러닝페어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우수 초·중학교에서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는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 가정에서 엄마·아빠가 이를 활용해 자녀와 함께 학습활동을 하면 자녀의 탐구력과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창의성 교육프로그램은 영재 프로그램과 유사한 성격을 지녀 자녀의 숨겨진 영재성을 찾아내는데 효과가 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창의성 교육 시범학교에서 적용되고 있다.

▲창의 토론방에서 수다를

요즘 강조되고 있는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한 최고의 전략은 바로 남과는 다른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논리력. 이를 위해서는 많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말하기·쓰기 능력을 미리부터 길러둬야 한다.

창의 카페의 '창의성 경진대회' 방에는 수시로 토론 주제가 올라와 인터넷상에서 전국의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일 수 있다. '초등학생이 이성친구를 사귀어도 되는가, 독도는 왜 우리 땅일까' 등의 시사적인 주제에서부터 '인간이 멸망하면 어떻게 될까, 신은 과연 존재할까' 등 철학적인 토론방까지 다양하게 개설돼 있으며 호기심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방을 직접 개설해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여행 정보도 가득

창의 투어, 창의 체험 코너를 활용하면 자녀와의 여행 준비도 손쉽게 끝낼 수 있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여행지 소개는 물론 이색 체험학습지 정보까지 한곳에 모아두었다. 특히 대구 인근지역의 경우 현장학습을 다녀오면서 생각해 봐야 할 생각거리까지 제시해주고 있으며 웹 게시판에 한 줄 댓글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내 자녀의 창의성은

창의 검사실 코너에서는 자녀의 창의적 성향을 지수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문제를 풀고 나면 호기심, 독창성 등의 하부요소별 지수와 전체 창의성 성향지수가 나타나 창의성 교육 지도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창의 문제 풀기 코너는 1천200개의 창의력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 초급은 초 1, 2, 중급은 초 3, 4, 고급은 초 5, 6, 중학교 1학년, 최고급은 중2, 3학년의 수준에 맞게 구성돼 있다. 자녀와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다 보면 퀴즈게임 이상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창의 웹진으로 교육소식도

창의 웹진은 지난달 15일부터 교원, 학생, 학부모 등 창의넷 회원을 대상으로 발송하는 사이버 잡지. 월 2회 발행되며 창의넷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독 가능하다.

웹진은 아동 문학가의 글쓰기 기획 강좌를 비롯해, 창의 관련 도서 소개와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공하는 창의 배움터, 다양한 창의 체험과 게임, 퍼즐 등을 할 수 있는 창의 놀이터, 창의성 경진대회 등 생생한 소식을 전해주는 창의 관련 소식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방학 동안에는 특집호를 제작, 시사교육은 물론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 활동을 소개할 예정. 함께 웹진을 읽고 내용에 대해 토론하거나 게임, 퍼즐 등의 활동을 함으로써 자녀에게는 창의력 개발의 기회를,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이해하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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