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복지재단 '굿 프렌즈' 사업

입력 2005-07-11 15:10:48

'사랑한다 친구야!'

9일 오전 친구의 날 행사가 열린 동구 용계동 정동고 강당은 학생 1천여 명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 이 행사를 마련한 전석복지재단(이사장 여운재)은 "7월 9일의 7은 '친', 9는 '구'를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친구의 날을 설명했다.

경쾌한 댄스음악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장기자랑' 코너에서 마술을 보여준 1학년 김효진(16)군은 "인터넷동호회를 통해 4년간 배웠고 여러번 무대에 서 봐 전혀 떨리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김철수 교장과 여운재 재단이사장은 초등학교 시절 친구사이임을 밝히고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 큰 박수를 받았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는 '마음열기' 시간에 이창우(18·고3)군은 지하철 참사로 숨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전석복지재단이 'Good Freinds(굿 프렌즈)' 사업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교우관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으며 정동고· 송현여중· 동천초교에서 동시에 열렸다. 재단 홍보팀 박향희 과장은 "내년 7월 9일에는 더 좋은 행사를 마련해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데 보탬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사진: 전석복지재단은 7월 9일을 '친구의 날'로 정하고 친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굳 프렌즈(Good Friends)' 행사를 가졌다. 정동고에서 열린 행사에 동부고 댄스팀들이 축하공연을 하자 남학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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