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 맡겠다"

입력 2005-07-11 10:57:45

호주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58)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가운데 히딩크 감독도 수락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히딩크 감독의 호주 사령탑 영입은 지난 8일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이 '설' 차원에서 처음 보도했으나 호주축구협회가 실제로 히딩크 감독을 후보로 올려놓았다고 확인,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발 기사를 통해 호주축구협회가 소수의 차기 감독 후보를 선정해 오는 8월17일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이전에 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축구협회 고위 간부 존 버틀비는 "히딩크 감독은 호주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명이다. 우리는 소수의 후보자들과 접촉하고 있고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최고의 성과를 올릴 감독을 찾고 있다. 대표팀이 언제 구성돼든 즉시 와서 팀을 만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4개국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며 "당장 다음달부터라도 축구고문직과 월드컵기간 중 대표팀 감독을 맡아주길 원하는 호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호주와 솔로몬제도의 최종예선전과 11월 남미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전은 'A매치 데이'여서 에인트호벤의 일정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예선전을 앞두고도 호주대표팀이 네덜란드로 와서 훈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2006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4승1무로 최종예선에 올라 오는 9월6일 솔로몬제도와 0.5장의 티켓을 놓고 최종전을 벌이며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남미 예선 5위와 본선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된다.

호주는 지난달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전 전패한 뒤 프랭크 파리나 감독이 사임해 사령탑이 비어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2005 피스컵 코리아에 출전하는 에인트호벤 선수단을 이끌고 12일 오후 3시35분 KE902편으로 국내에 들어온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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