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우리 아이-구미 원호초교 1년 장서원양

입력 2005-07-09 08:14:27

"신문을 접하는 순간 우리 서원이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구미에서 신문사로 날라 온 장상철씨의 편지는 결혼한 지 11년 만에 얻은 귀한 딸에 대한 사랑으로 절절했다.

"불혹의 나이에 태어난 아이. 이제 의젓한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다 주고 싶은데 항상 미안하죠. 아빠, 엄마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

그토록 간절히 원할 때는 생기지 않다가 오히려 포기하고 나니 생각지도 않게 '자연산'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 장씨는 '땡칠이'(땡 하면 퇴근하는 사람)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서원(7)이의 엄마 역할까지 떠맡았다고 했다.

"서원이가 여섯 살 때까지 아빠가 목욕탕에 데리고 다녔어요. 유치원에 다닐 때도 늘 아빠가 데려다 주니 엄마 없이 아빠 혼자 키우는 애인 줄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엄마 최민아씨는 부녀간의 각별한 사랑이 샘 날 때도 있지만, 자상한 아빠 대신 자신이 엄한 엄마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엄마, 아빠. 늙지 마세요." 하는 서원이의 바람처럼 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한다는 장씨 부부. "아이가 가장 평범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아이가 없는 부부들은 끝까지 아이 가지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안미영/ 헤어: 공은영/ 메이크업: 최현숙/ 액자: 21세기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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