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2회째를 맞는 대종상영화제가 '말아톤'
에 작품상을 안겨주며 막을 내렸다.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518만명)인 '말아톤'은 남우주연상과 신인감독상, 각본상,
기획상, 음악상까지 6관왕에 올랐으며 '주먹이 운다'는 심사위원특별상과 여우조연
상, 편집상에서, '얼굴없는 미녀'는 여우주연상, 조명상, 영상기술상 등에서 각각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날 발표된 수상 결과는 네티즌들의 반응과는 상당 부문 거리가 있었지만 심사
과정은 비교적 투명한 과정을 통해 진행 된 것으로 평가된다. 수상 결과는 시상식을
앞두고 최근 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는 대상 항목 8개 부문 중 작품상과 남우주
연상 부문만 일치했다.
이렇게 팬들의 예측과 실제 수상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은 영화제의 본심이 영
화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10명의 심사위원단의 심사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동안 수상 결과를 둘러싸고 '나눠먹기' 혹은 로비 의혹 등을 낳으며
추문과 의혹에 시달렸던 대종상영화제는 최근 몇년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과거의
오욕을 상당부분 씻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심 과정에서 일반인들의 반응이 구체적인 수치로 40%가
반영됐으며 또 회계 법인에 의뢰해 심사과정을 심리하게 해 공정성을 한층 더 향상
시켰다.
이밖에 지난해 문제로 지적됐던 신인상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마
련했으며 인터넷 투표로 부작용을 낳았던 인기상 투표도 현장 투표로 변경해 잡음을
없애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 진행은 여전히 미숙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광장으로 나
온다'는 모토하에 1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 개막식은 우천
으로 개막식 하루 전에 서울의 한 호텔로 장소를 서둘러 옮겼으며 개막식은 언론에
대한 지나친 통제로 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특히 주최측은 장내 테이블도 단
순 영화인들에게만 내어 줘 일부 초청 가수들은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야하
기도 했다.
8일 열린 시상식에 수상자들의 상당수가 불참해 영화제의 축제성을 떨어뜨리기
도 했으며 일부 초청 가수들은 립싱크를 통해 노래를 해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예심뿐 아니라 본심 심사에도 참여하게 해 달라는 일반인들의 의견도 꾸준
히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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