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스타' 박혜원, 데뷔 반년만에 '각광'

입력 2005-07-08 17:07:27

이만한 신데렐라가 또 있을까. 데뷔 반년 만에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MC와 CF의 꽃으로 불리는 화장품 광고 모델까지 거머쥔 여고생 CF스타 박혜원(18). 지난해 12월 CF 데뷔작인 SK텔레콤 '혜원씨' 편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더니, 단기간에 광고계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본명은 박예슬이에요. 예슬이란 이름이 예쁘고 귀엽지만, 선배 연기자 중에 한예슬씨가 있어서 혜원으로 바꿨어요. 하지만 저를 유명하게 해준 '혜원씨'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오히려 잘됐어요."

그룹 신화의 앤디와 함께 진행하는 '생방송 인기가요'의 진행도 신인치곤 수준급이란 평가. 방송사 내에서도 "선택하길 잘했다"는 분위기가 넘쳐난다. "첫 출연 때 '혹시 실수하면 어쩌나'하고 걱정했지만, 그다지 떨리진 않았어요. 앤디 오빠도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줘 호흡 맞추기도 쉬워요."

하지만 같은 10대 또래들처럼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진 않는다고. 박혜원은 "지금까진 신곡보단 조금 지난 노래를 많이 들었다"며 "이 프로를 진행하며 몰랐던 최신곡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주엔 보아의 컴백 무대를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춰 한 눈에 반해 버렸단다.

최근에 톱스타 전지현의 뒤를 이어 발탁된 라네즈 화장품 CF는 6개월 연예계 생활의 또 하나의 훈장.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인터넷 투표를 통해 당당히 선발돼 기쁨이 두배다.

"여자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화장품 모델이 되길 원하잖아요. 저도 예전부터 꿈꿨는데 그 꿈이 빨리 이뤄진 셈이에요."

차가워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말하고 웃는 것을 보면 많이 깬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박혜원은 이런 성격 때문인지 방송에 출연한다고 질투하는 친구는 거의 없단다. 오히려 친한 친구들은 방송과 CF를 보면서 모니터까지 해준다.

"고3(숙명여고)인 만큼 학업에 충실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인터뷰와 방송 때문에 가끔 조퇴하지만 결석은 안 하려고 해요. 그리고 대학은 연극영화과 수시모집에 지원할 거예요."

짧은 기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너무 많이 받아 부담이 된다는 박혜원은 내공을 충분히 쌓아 하반기엔 연기에도 도전해 최민식, 이미연 같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며 까르르 웃는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jule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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