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테마 개발 명품 자치구 건설"

입력 2005-07-08 10:31:12

김규택 수성구청장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명품 자치구'가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물량적 개발에 치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김규택 수성구청장은 8일 수성구가 가장 우수한 자치구로 뽑힌 데 대해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관선과 민선단체장을 거친 김 청장은 1년 임기를 남긴 3선 구청장으로 올해가 취임 10년째이다.

김 청장은 수성구가 6개 항목의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데 대해 "도로·교통망이 우수한 데다 명문학군과 학원이 자리잡고 있고 주택 가치마저 높으니 삼박자가 두루 갖춰진 셈 아니냐"며 "교통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낮지만 고층건물 개발이 지속돼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역량이 뛰어난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주민이 원하는 바를 먼저 찾아 해결한 덕분이라고 했다. "관선 때는 시청을 의식해야 했지만 민선이 되고 보니 주민들을 먼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공무원들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주민들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주문했다"는 것.

김 청장은 가장 내세울 만한 사업으로 취임 첫해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 2년 만에 완공한 상동교~가창교 구간 강변도로 건설과 구민운동장, 두산폭포를 들었다. 그러나 문화.예술, 사회복지분야 인프라의 확충은 숙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향후 수성구는 권역별 개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성권(주상복합밀집), 황금권(순수 주거), 범어권(금융·산업), 지산·범물권(학원도시), 시지권(스포츠·관광)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특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행정이어서는 안 됩니다. 주민들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개발해 희망과 자긍심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1등 자치구가 아니겠습니까."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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