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낙찰 업체 호텔 신·증축 계획 무산
포항 칠포유원지(해수욕장) 개발이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발단은 1998년 유원지의 소유 '운영자인 칠포개발(주)이 도산하면서부터. 칠포개발은 모기업인 진덕산업(주)의 부도로 보증채무 480억 원을 떠안으면서 역시 부도가 났다. 칠포개발 소유의 해수욕장 부지 11만1천여평 가운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7만8천여 평과 호텔, 상가 등은 경매에 붙여져 포항의 대양개발에 의해 지난해 6월 낙찰됐다.
문제는 칠포유원지가 도시계획법상 건물 신축 등 소규모 개발사업에도 '반드시 유원지 내 다른 땅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 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때문에 칠포유원지 개발을 둘러싸고 칠포개발 측과 대양개발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대양개발은 과거 칠포개발 소유이던 그린비치호텔의 신'증축을 계획했으나 "대양개발은 법적으로 백사장 인근에 화장실 한 동도 지을 수 없다"는 칠포개발의 반대 입장에 부딪혀 이를 포기한 채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수욕장 운영권을 두고 양측이 대립하기도 했다. 칠포개발 측은 "해수욕장 배후에 10만여 평을 소유하고 있다"고 했고 대양개발 측은 "해수욕장 중심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맞섰는데, 결국 포항시는 해수욕장 운영권을 대양개발 측에 위탁한 바 있다.
포항시 고위 관계자는 "칠포유원지는 개인 재산이기 이전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해수욕장임을 간과하지 말고 양측이 적절한 합의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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