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통합행정혁신시스템 첫 구축

입력 2005-07-05 13:23:39

업무·성과·고객·보상관리 통합…내년 전부처 확대

전자결재문서 처리상황뿐만 아니라 주요 일정이나 업무 추진상황, 팀 및 팀원별 평가, 고객만족도, 성과급 차등지급 내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행정혁신시스템인 '하모니'가 행정자치부에 구축됐다. 정부부처에 통합행정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행자부가 처음이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4일 "하모니는 업무와 성과, 고객, 보상관리를 한데 묶어 하나의 포털에서 실시간으로 처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하모니 시스템 구축으로 팀제 운영에 대한 평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앞으로 행자부에서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부처보급용 업무관리시스템 표준모델을 만들어 10월부터는 기획예산처, 과학기술부, 건설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4개 부처에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모니를 구성하는 업무관리시스템은 일정 메모뿐만 아니라 업무 추진 진행상황과 의사결정 전과정 등을 수시로 보고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업무 추진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보고서, 활동실적 등이 성과관리에 연계되도록 돼 있다.

고객관리시스템은 행자부의 주요 고객인 타부처 공무원, 정책전문가, 국민에게 업무 처리과정을 알려주고 그 결과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평가, 성과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성과관리 시스템은 목표 달성도에 대한 팀별 실시간 평가와 함께 팀이나 팀원의 혁신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혁신관리와 개인별 능력을 상사, 동료, 부하가 평가하는 다면평가시스템까지 포함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운영되는 인사·보상·관리시스템에는 업무·고객·성과 관리에 대한 평가결과를 토대로 개인의 승진, 보직관리, 성과연봉, 성과 상여금 지급 내용 등이 들어가게 된다.

행자부는 부처보급용 표준모델을 만들어 내년부터 전 중앙행정기관에 보급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중 혁신선도 지방자치단체를 선정, 시험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하모니는 행정서비스를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최초로 접근해 업무, 성과, 고객, 보상 관리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라며 "앞으로 누가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실시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행정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하모니 도입에 따른 업무 증가와 실시간 평가에 따른 스트레스로 조직의 피로도가 높아져 전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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