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렇게 좋을수가"

입력 2005-07-05 09:28:54

니홈햄전 18호 역전 투런 홈런포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3일만에 시즌 18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100만 엔(한화 1천만 원)의 상금도 챙겼다.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장, 0대1로 뒤지던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우완 다루빗슈(19)의 몸쪽 낮은 직구(137km)를 도쿄돔 우측 스탠드 위쪽에 있는 '세콤' 광고판을 직접 맞히는 대형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지난 1일 세이부전에서 2회 2점 홈런을 터뜨린 이후 3일 만. 이 광고판에는 일본에서 '미스터 베이스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종신 명예감독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다 직접 맞힐 경우 100만 엔의 상금이 걸려있다.

이날 니혼햄 선발 다루빗슈는 올 고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으로 지난 6월 15일 데뷔전을 치른 후 2연승을 내달리며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투수.

고졸 신인이 데뷔 2연승을 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괴물신인'이라는 애칭이 따라 다녔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후 타석에서 1루 땅볼,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10회 1사 2, 3루에서 대타 가키우치로 교체됐다. 4타수 1안타로 시즌타율은 0.279를 유지했으며 롯데는 10회 4점을 뽑아 6대2로 이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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