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등 대구 국가상비군 4인방 출전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지역 아마추어 골프 발전을 위해 야심차게 마련한 송암배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올해로 12돌을 맞았다. 지난 1994년 출범한 송암배는 박세리(제2회 여자부 우승)와 김대섭(남자부 제6~8회 3연패)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며 국내 5개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작고한 송암 우제봉 전 대구컨트리클럽 회장과 대회 창설자들의 뜻과는 달리 지역 선수들은 아직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국가대표와 국가상비군이 대부분 참가하는 관계로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 선수들이 우승컵을 안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5~8일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 남자부에서는 지역 골프계의 숙원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훈(영신고)-김대현-임승언-최세윤(이상 경신고) 등 대구의 국가상비군 4인방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
선두주자는 김도훈. 최근 열린 제3회 호심배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6월 14~17일·무안C.C)와 제5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중·고학생골프대회(6월 27~29일·임페리얼레이크C.C)에서 모두 2위를 차지,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도훈은 이변이 없는 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을 것이 확실시된다.
또 지난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김대현은 올해는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김대현이 제11회 대회에서 기록한 2위는 지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여자부 경우 제7회 대회에서 최혜정(당시 정화여고)이 올린 3위가 최고 성적.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 임승언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체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승언은 "우승컵을 대구에 남기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대주 최세윤도 정상에 도전한다.
대구시골프협회 이춘제 부회장은 "역대 가장 많은 지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며 "상비군 4명을 포함해 어느 때보다 지역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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