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도생산만이 살 길"…포도 특허출원 석진태(56)씨

입력 2005-07-04 16:19:57

셀레늄 함유 포도 재배 고소득

29년째 포도농사만을 고집하는 농민이 한약재와 당밀을 혼합 발효시켜 만든 발효물에 셀레늄을 소량 섞어 제조한 양액으로 포도를 재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근 제조법을 특허출원한 석진태(56·경산시 남산면 전지2리)씨. 7천여 평의 포도농사를 짓는 그는 친환경 기능성 포도 생산만이 살 길이라고 여겨 2002년부터 3년 간 셀레늄이 함유된 농법으로 연구 실험을 했다.

물 250∼350ℓ에 버려지는 한약재 자투리나 찌꺼기를 분말화한 한약재와 당밀을 혼합, 28∼30℃에서 3∼5일 발효시킨 후 셀레늄을 조금 넣어 양액을 만든다. 다시 지하수와 2천대 1 비율로 섞어 발아때부터 과일 수확전까지 주기적으로 포도에 뿌려주었다.

이 양액을 쓴 과일은 다른 포도보다 송이와 알이 커 수량이 20∼30% 정도 많고, 색상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시험조사에서 특유의 포도색과 셀레늄이 0.17mg/kg 함유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셀레늄 혼합 양액으로 재배한 거봉포도를 '남산 스위트 셀레봉'으로 등록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다른 농가보다 2kg 한 상자당 2천 원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3천 상자를 서울의 대형 백화점에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석씨는 "내가 발명한 셀레늄이 함유된 양액을 유실수에 시비시 다량의 셀레늄 성분을 함유한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는 건강한 기능성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땅 속에는 지렁이가 자랄 정도로 친환경적으로 변해 사람과 땅을 모두를 살리는 농법"이라고 말했다. 문의 011-478-5091.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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