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전력분석①-서울·인천·경기

입력 2005-07-04 10:17:12

9일 개막하는 제27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매일신문,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는 지역별 예선을 거친 25개 팀과 초청팀 충주 성심학교 등 26개 팀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대통령배와 청룡기에서 각각 우승한 광주동성고와 인천동산고를 비롯한 정상급 팀들이 대거 참가, 대구시민야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참가 팀의 전력을 지역별로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1.서울·인천·경기

동산고, 인천고, 야탑고 등이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대붕기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청룡기에서 정상에 오른 동산고가 가장 눈에 띈다. 청룡기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을 받은 현천웅과 초고교급 왼손투수 류현진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는 최강이란 평가다.

발빠르고 정교한 이복민,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난 윤성민이 1, 2번에 포진해 있고 클린업트리오 현천웅-류현진-최승준이 위협적이다. 청룡기에서 홈런, 타점, 타격, 최다안타상을 휩쓴 최승준은 공격의 핵이다.

한국 야구도입 100주년 최우수고교대회 우승 팀 인천고 역시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한다. 프로구단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포수 이재원은 투수 리드와 수비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 에이스 김성훈과 최우수고교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용태, 왼손투수 김영롱이 버티고 있는 투수진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와 무등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야탑고는 강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제구력이 좋은 왼손투수 명순신과 14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가진 조성우가 버티고 있다. 김성준은 빠른 공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다.

서울고는 왼손투수 박준혁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사이드 암 스로 차권희가 선발진을 이룬다. 변화구과 제구력이 좋은 임태훈과 이병용이 뒤를 받친다. 발빠른 강진영, 장타자 김준무, 찬스에 강한 노영석 등 상위 타선과 한성구, 김휘련, 임태훈 등 하위 타선간의 고른 전력이 장점이다.

배명고는 짜임새있는 야구를 추구한다. 에이스 임진우를 필두로 황호경, 강승구 등 정통파 투수들이 버티고 있고 전철규, 신승윤, 장종덕 등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출루율과 기동력이 좋은 최초록빛, 김진목 등이 상위 타선을 뒷받침한다.

작전야구와 응집력을 자랑하는 유신고는 사이드 암 스로 배장호가 팀의 주축이다. 직구 스피드가 135km대이지만 배장호는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중심타자 역할도 맡고 있다. 외야수 배경수는 재능있는 교타자로 꼽히며, 유격수 신철현은 공·수·주에 모두 능하다.

경기고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 전성희, 타격에 소질을 보이는 황재윤, 고교 3년간 꾸준히 주전포수로 활약한 이해창, 발 빠르고 재치있는 정민규, 윤정호 등이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서고는 140km대 직구를 뿌리는 홍명찬과 전민식이 선발로 나서고 제구력이 좋은 곽중선이 뒤를 바치는 마운드가 강점이다. 신철균-홍명찬-옥산돌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도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선린인터넷고는 꾸준히 140km대의 빠른 볼을 뿌리는 오현민, 제구가 좋은 김준영, 3할대 타율을 자랑하는 송명섭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와 기동력을 자랑하는 성남서고는 투, 타에 걸쳐 재능을 갖춘 윤상준, 이천웅이 핵심을 이루고 3루수 정정우는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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