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12시쯤 서구 내당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손모(28·서구 내당동)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5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손씨의 사체가 심하게 부패한 것으로 미뤄 약 한 달 전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손씨가 유서를 남긴 데다 2년 전 어머니가 숨진 뒤 "살맛이 안 난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집주인의 부도로 전세금 2천여만 원을 날릴 처지에 놓인 점에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집 주인은 "며칠 전 악취가 심하게 나 물청소까지 했지만 이웃 세입자도 가끔씩 드나들어 사람이 죽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시의 각박한 생활 속에서 이웃이 숨져도 방치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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