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4관왕 출신 이미나

입력 2005-07-04 09:18:09

한국여자프로골프 4관왕 출신 이미나(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미나는 4일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스골프장(파72·6천523야드)에서 열린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결승에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 1홀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미나는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준우승 이후 한달여만에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하며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이미나는 작년 LPGA 2부투어에서 뛰었지만 LPGA 직행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고 올해는 퀄리파잉스쿨 25위로 가까스로 투어 카드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나는 지난 5월 코닝클래식에서 강지민(25·CJ)과 치열한 우승 다툼 끝에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이미나는 이번 대회에서 4홀을 빼고 홀마다 승패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접전을 펼치던 이미나는 14번홀까지 3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미나는 15번홀과 16번홀을 잇따라 따내면서 1홀차로 따라 붙어 역전의 희망을 되살렸다. 그러나 18번홀 그린 밖에서 친 이미나의 첫 퍼트는 홀 2m 앞에서 멈췄고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바에나는 편안하게 첫 퍼트를 홀에 붙여 우승을 확정지었다.

98년 처음 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투어 카드 상실과 퀄리파잉스쿨 응시를 거듭했던 바에나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랭킹 5위의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26·나이키골프), 투어 대회 2승을 거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를 연파한데 이어 준결승에서 명예의 전당 회원 카리 웹(호주)마저 제친 뒤 우승컵을 안는 돌풍을 연출했다. 한편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8강전에서 캔디 쿵(대만)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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