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에 반발 확산

입력 2005-07-02 10:57:45

호남고속철 분기역이 충남 '오송'으로 결정된데대해 광주.전남지역 각계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등 광주.전남북 9개 상공회의소는 2일 호남고속철 오송 분기역결정과 관련 성명을 내고 "'오송'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목포.순천.광양.여수.전주.익산.군산.정읍 등 9개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주 이용자인 호남인에게 시간과 요금 등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오송역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호남인들은 그동안 수도권과 호남권을 잇는 최단거리의 '천안'을 분기역으로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분기역 선정평가단이 이를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분기역을 천안으로 변경하고 조속히 호남고속철 착공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도 '오송'결정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함평.영광) 원내대표는 "호남고속철 이용자들이 더 비싼 요금을내고 더 오래타는 불합리를 강요받게 됐다"며 유감을 밝혔다.

같은당 최인기(나주.화순) 원내부대표도 "오송 결정은 호남인의 의사를 무시한결정으로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열린우리당 우윤근(광양.구례)의원은 "분기역결정이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는 상태에서 결정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앞서 1일 박준영 전남지사도 성명을 통해 "전남에서는 주민편익과 거리.시간 등 경제적 측면을 고려, 천안을 분기역으로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무시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광주시민이 원한 '천안'이 아닌 '오송' 결정은 유감"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북이 연대하는 대응책 모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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