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우리 아이-수성구 지산동 구나현양

입력 2005-07-02 08:49:44

"유독 사진과는 인연이 없었던 나현이에게 조금이나마 빚진 마음을 갚기 위해 참가 신청을 합니다."

신문사로 날라 온 김정미(34·대구 지산동)씨의 편지에는 일하는 엄마가 아이에게 느끼는 미안함으로 가득했다.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며 1주일에 3, 4일은 야근과 씨름하기 일쑤인 김씨. 늘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의 돌 사진 하나 찍어주지 못했다는 그녀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스튜디오에서 몇 장 찍어둔 사진도 4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할 정도로 바쁜 엄마다.

"나현이는 바쁜 부모를 둔 덕분에 겨우 다섯 살이 되어서야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처음 갔어요. 그런데 사진이라도 남기자는 심산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설상가상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람에 그 사진들마저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김씨는 길을 가다가도 아이들의 예쁜 사진을 보면 늘 나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좋은 엄마가 되려면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아이와 같이 살을 비비고 눈을 맞출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더 큰 몫을 차지하는데 일에 대한 고민과 집착으로 퇴근 후 시간과 휴일마저도 저당 잡히고 만다는 김씨.

"오죽 했으면 엄마를 대신해 나현이를 돌봐주시는 할머니와 고모가 저를 두고 '나현이 생모'라는 별칭까지 붙여가며 핀잔 섞인 농담을 하시겠어요."

김씨는 '변신! 우리 아이' 코너 덕분에 나현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어 한결 마음이 가볍고 뿌듯하다고 했다.

"나현아,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 그리고 오늘이 네가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엄마 아빠가 바랄게. 우리 나현이, 참 예쁘다. 사랑해!"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헤어: 공은영/ 메이크업: 백지숙/ 의상: 대백프라자 샤리템플/ 액자: 21세기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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