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서비스'는 높아졌지만, '혁신수준'은 크게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또 민선 이후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등 '생활환경'은 대체로 좋아졌지만,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사가 민선자치 10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만 20세 이상 대구·경북민 6천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구경북 지자체 10년 평가' 결과이다. (6월 22~26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17%)
주민 삶의 기초가 되는 6개 분야의 만족도 조사에서 '생활환경' 분야는 대구 응답자의 37.5%, 경북 응답자의 44.1%가 만족한다(불만족 각 20.4%, 19.1%)고 해 만족도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역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응답자의 각 62.1%, 58.5%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또 '교통환경' 분야의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었으나, '보건복지' '문화·체육' '교육환경' 분야에 대해서는 '불만족' 의견이 높았다.
자치단체 역량과 관련, 대구·경북민들은 '행정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37.8%, 45.7%)는 의견이 불만족(15.9%, 16%)보다 높았고, '단체장 업무수행'에 대해서도 만족한다(20.9%, 37.3%)는 의견이 반대의견(14.8%, 11.5%)을 앞질렀다. 그러나 '혁신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대구 26%, 경북 27.7%)가 긍정적인 평가(14.7%, 17.6%)보다 훨씬 높아 자치단체의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시민들은 '공직자 청렴도'에 대해, 경북도민들은 자치단체의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매일신문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구 8개 구·군과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자치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를 계량 분석해 자치단체별 각 부문의 순위를 오는 7일 밝힐 계획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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