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팀 기아의 에이스 김진우가 2경기 연속 완투승으로 화려한 부활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2군에 머물렀던 김진우는 3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기아는 김진우의 호투속에 송산이 결승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SK를 4-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1-0으로 짜릿한 완봉승을 기록했던 김진우는 이로써 2경기 연속 완투승과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타 기아의 탈꼴찌에 희망을 부풀렸다.
'위기의 6월'을 보낸 삼성은 에이스 배영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속에 한화에 2-3로 패배, 올시즌 팀 최다인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배영수는 7이닝동안 6탈삼진,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3위 한화는 최근 3연승으로 4위 SK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려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이상목의 재기투를 앞세워 선두 두산을 3-1로 물리치고 3연승을 기록, 4위 SK에 한 게임차로 다가섰다.
마무리 노장진은 17세이브째를 올려 권오준과 구원 공동 2위가 됐다.
교체 용병 레스 왈론드가 첫 등판에서 기대이상의 투구를 선보인 LG는 현대의 막판 추격을 6-4로 뿌리치고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대전(한화 3-2 삼성)
삼성 타자들이 에이스 배영수를 끝내 도와주지 않았다.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이도형이 3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2사 뒤 심광호가 배영수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5회 조동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초 조동찬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7월말 1사 1,3루에서 조원우의 내야땅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이틀 연속 삼성을 울렸다.
삼성은 8안타와 볼넷 5개를 골랐지만 병살타 4개로 자멸하고 말았다.
배영수는 6월 한달 동안 5차례 선발등판했지만 1승3패로 눈물을 흘렸다.
●수원(LG 6-4 현대)
긴급 교체된 용병투수 왈론드가 이순철 감독의 가슴에 새 희망을 심었다.
29일 등록됐던 왈론드는 이날 첫 등판에서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7이닝동안 삼진 7개, 3안타,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솎아냈다.
마운드의 우세속에 LG는 1회 박용택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에는 안재만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4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 타 3-0으로 앞선다.
5회 이병규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LG는 7회 새내기 박병호가 큼직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8회초 밀어내기 볼넷까지 골라 6-0으로 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왈론드가 내려가자 류택현,정재복, 민경수, 김민기 등 4명의 불펜투수들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4실점,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장문석이 마운드에 올라 가까스로 불을 껐다.
●광주(기아 4-2 SK)
'기아의 희망' 김진우가 최고시속 152㎞의 강속구로 되살아났다.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김진우는 꾸준하게 140㎞대 후반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전날까지 3연승으로 기세를 탔던 SK 타선을 산발 5안타 2실점으로 요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2회초 김민재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기아는 공수교대 뒤 손지환이 중전안타, 이용규는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송산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SK는 4회 무사 2,3루에서 정경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아는 5회 선두타자 송산이 우월 1점홈런을 뿜어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기아는 계속된 공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임성민이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 교체 용병 론 차비치는 3이닝동안 삼진 3개,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잠실(롯데 3-1 두산)
선발 이상목의 재기와 마무리 노장진의 컨디션 회복이 롯데의 가장 큰 수확.
롯데는 1회초 정수근이 볼넷을 고르자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최준석이 우전안타, 계속된 2사 2루에서 킷 펠로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산발 6안타에 그친 두산은 4회말 홍성흔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롯데 선발 이상목은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노장진은 1⅓이닝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연합뉴스)
사진 : 3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한화의 경기 2회말 한화 공격에서 심광호에게 홈런을 맞은뒤 삼성 배영수(오른쪽)와 투수코치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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