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별의 부산정거장''굳세어라 금순아''전선야곡''신라의 달밤''비내리는 고모령''럭키 서울' 등의 공통점은?
답: 박시춘(朴是春)이 작곡한 작품.
평생 3천 곡이 넘는 대중가요를 작곡한 '한국 가요사의 산 증인' 박시춘이 1996년 6월 30일 사망했다. 박시춘은 1913년 경남 밀양에서 부유한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중학생 때 일본 유학 중 순회공연단을 따라다니며 트럼펫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 연주법을 익혔다. 이는 그의 작곡 생활의 기반이 됐다.
그의 데뷔 작품은 '몬테카를로의 갓난이''어둠 속에 피는 꽃' 등. 두각을 나타낸 계기는 1931년 남인수가 부른 '애수의 소야곡'이 히트하면서부터였다. 이때 OK 레코드사 전속 작곡가로 발탁되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39년에는 조선악극단 일본 공연에서 현경섭'송희선 등과 '아리랑 보이즈'라는 보컬 팀으로 공연도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등의 격심한 시대 변화를 겪으면서 그 속에서 번지는 서민들의 애환을 한국적 서정으로 울려낸 가요들을 주로 작곡했다. 전쟁 중 '샌프란시스코''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등의 이국적 취향의 곡들을 만들어 '무의식적 욕망마저 서양화(미국화)돼 버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의 업적을 기려 고향 밀양에서 2002부터 '박시춘 가요제'가 열렸다. 그러나 친일행위가 부각되면서 2년 만에 '밀양아리랑 가요제'로 바뀌어 버렸다. 한 번의 과오라도 쉽게 되돌릴 수 없거늘….
▲1470년 프랑스 왕 샤를 8세 출생 ▲1894년 영국 런던타워 다리 개통 ▲1923년 윤심덕, 서울 YMCA에서 첫 성악회 개최 ▲1983년 남북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시작.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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