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반발…"노천서라도 행사 강행방침"
전국 성매매업소 집결지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이 전국조직 결성을 위한 '성(性) 노동자의 날' 행사 개최장소로 정했던 체육관의 대관이 행사 이틀을 앞두고 돌연 취소돼 주최측이 "성매매 여성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인 전국한터여성종사자연합은 '성노동자의 날' 행사장을 대관키로 했던 잠실 체조경기장 측이 행사 이틀전인 27일 오후 행사기획사에 대관을 취소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대관료 700만 원을 다 지불했는데 갑자기 이런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며 "경기장 측에 이유를 물어보니 '여성부에서 불법단체에 공공시설을 빌려주는 것을 취소해 달라는 요청을 문화관광부에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됐지만 이 단체는 계획대로 전국의 성매매업소가 29일 하루 동시 휴업하고 오후 5시 체조경기장 앞에서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3일에도 장충체육관을 대관하려 했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대관을 거부당했다"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든 대관비, 가수섭외비, 무대설치비 등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체육관 측에 행사개요는 문의했지만 관계부처에 대관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이나 공문을 발송한 적이 없다"며 "경기장을 위탁관리하는 민간회사로부터 '대관료가 납부안돼 대관을 취소한다'는 연락을 오늘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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