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민주가 여자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남북대결에서 판정패했다.
한국의 한민주는 28일 오후 1만3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벌어진 세계여자권투협의회(WBCF) 라이트플라이급 랭킹전(8회)에서 북한의 한연순와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한민주는 이날 접근전을 통한 한방을 노렸지만 한연순이 빠른 발을 이용해 원투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가격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민주는 1회부터 안면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반격보다는 방어에 주력했고 7회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다가 안면을 또다시 맞으며 주춤거려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프로복싱 국내 여자심판 1호인 신경하씨는 이날 한민주-한연순 대결의 주심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복싱 남북대결에서는 남녀 모두 비겼다.
남자부의 남북 선수인 57㎏급 박창순(서울체고)-김원일(조선체대 부속고교), 64㎏급 이현준(서울체고)-려윤식(조선체대 부속고교), 67㎏급 김청렴(서울체고)-리평현(조선체대 부속고교)은 4라운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자부 남북대결에서도 48㎏급 이지선(구리여고)-김향옥(중앙체육학원 부속학교), 54㎏급 오혜리(인하여고)-박은희(중앙체육학원 부속학교), 57㎏급 손수현(명일여고)-김명심(평양상업학원 부속학교)이 3라운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역시 무승부 처리됐다.
아울러 북한의 프로복서 3명이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밴텀급의 김광옥은 일본의 모리모토 시로, 라이트플라이급 최은순은 이븐 카풀스(미국)를 상대로 WBCF 초대 타이틀 결정전을 치러 각각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슈퍼플라이급의 류명옥도 엘리자베스 산체스(멕시코)에게 2회 50초만에 TKO승을 낚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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