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공천 경쟁력 따라 가산점"
27일 대구 제이스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북도당 정기대회에서 권오을 의원이 임기 1년의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권 의원은 참석 대의원 450명 중 47.9%인 215표를 얻어 161표(35.7%)에 그친 임인배 현 도당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또 다른 후보인 이병석 의원은 74표(16.4%)를 얻었다.
권 의원의 당선은 경북 정치권에서는 비주류의 당선으로 자리매김된다. 그는 15대 총선을 통해 등원한 이후 내리 3선을 하고 있지만 지역 내 정치권에서는 늘 뒷전으로 밀려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중앙당에서도 '꼬마 민주당' 출신이란 점 등 때문에 비주류로 꼽혀 당직 인선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또 이 때문에 경북도당 위원장이나 도지사 경선 등에 출마하려 했었지만 지역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 밀려 번번이 좌절했다.이번 경선에서 그가 비주류임에도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인정했듯 지역 의원들의 지원을 대거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그의 향후 행보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조화와 화합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는 등 지역 의원들과의 절충점을 모색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란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권 신임 도당위원장에게 물어봤다.
-도당 운영방향은
△도민과 당원들을 섬기는 도당이 되도록 하겠다. 후보공천 문제 등 모든 현안들은 각 지역별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여론을 존중하는 선에서 해결하겠으며, 앞서가지 않겠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도당에서 일하고, 다른 의원들도 한 달에 한 번꼴로 내려오는 당번제를 실시토록 하겠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과 공천기준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면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연말쯤 공천기준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인데 특정 출신들을 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각 지자체별로 필요로 하는 경력을 갖춘 인사 즉 행정관료나 기업인 출신 등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식의 공천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경북으로 이전되는 기관이 확정됐으나 각 시·군별로 재배치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한다. 도당은 경북도의 결정에 관여는 하지않겠지만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의견을 제시하겠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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