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7일 경기 성남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사무실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도공 등 6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보내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재복씨가 대표로 있는 EKI가 올 1월 발행한 회사채의 신용도를 평가해줬던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 등 2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신용평가회사는 EKI의 회사채 발행을 주선한 씨티증권으로부터 평가의뢰를 받은 지 불과 3일만인 올 1월 27일 도공의 신용등급과 비슷한 수준인 'AAA'로 '졸속' 평가했다고 감사원이 지난 16일 감사결과 발표 때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이달 24일 충남 당진의 행담도개발㈜ 본사와 서울사무소, 김재복씨의 주거지 등 16곳을 압수수색해 대형상자 70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본체 12대 등을 확보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 주말 행담도개발㈜과 도로공사 등의 실무자 12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 이어 이번 주 중에도 실무자급 직원들을 대거 소환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행담도개발㈜과 김재복씨 등의 계좌추적에도 착수, 불법적인 돈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해나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초적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관계 확인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원의 수사요청자들을 차례로 소환, 혐의 유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