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본사 등 6곳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05-06-28 10:00:54

행담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7일 경기 성남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사무실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도공 등 6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보내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재복씨가 대표로 있는 EKI가 올 1월 발행한 회사채의 신용도를 평가해줬던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 등 2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신용평가회사는 EKI의 회사채 발행을 주선한 씨티증권으로부터 평가의뢰를 받은 지 불과 3일만인 올 1월 27일 도공의 신용등급과 비슷한 수준인 'AAA'로 '졸속' 평가했다고 감사원이 지난 16일 감사결과 발표 때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이달 24일 충남 당진의 행담도개발㈜ 본사와 서울사무소, 김재복씨의 주거지 등 16곳을 압수수색해 대형상자 70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본체 12대 등을 확보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 주말 행담도개발㈜과 도로공사 등의 실무자 12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 이어 이번 주 중에도 실무자급 직원들을 대거 소환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행담도개발㈜과 김재복씨 등의 계좌추적에도 착수, 불법적인 돈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해나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초적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관계 확인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원의 수사요청자들을 차례로 소환, 혐의 유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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