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단절 치유책요? 바로 가족 화합이죠

입력 2005-06-28 08:45:42

대구달서시니어클럽 류우하 관장

"이제는 가족이 모일 때입니다.

"

대구달서시니어클럽 류우하 관장은 세대간 단절은 핵가족, 소가족으로 가족형태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역할인 공동체 의식이 약해진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했다.

"과거 대가족제도에서는 조부모, 고모, 이모, 삼촌 등 친척과 많은 형제들이 늘 마주할 수 있어 어떤 행동이 허용되고, 또는 허용되지 않는지 등 사회화에 필요한 행동 및 가치관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었습니다.

"

이런 대가족제도에서는 일상생활을 통해 '모방-교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들을 학습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그는 가족 수 및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대화가 단절되고, 또 이를 배울 수 있었던 학습대상과 기회도 함께 적어지면서 세대간 단절을 가속시켜 왔다고 했다.

"과거보다 직장생활, 사회참여로 집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줄다 보니 자녀 중심의 과보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커졌고 자기중심적 생활과 가치관으로 인해 공통체 의식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됐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그는 "최근 들어 잘게 쪼깨지기만 하던 가족들이 조금씩 다시 모이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런 세대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편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건물에서 부모와 결혼한 형제가 같이 살지는 않더라도 한 아파트의 몇 개 층을 부모 자매들이 나눠 살기도 하고, 한 동네에 한 건물에서 부모와 결혼한 형제가 사는 가족이 늘고 있다는 것.

그는 "가족의 화합이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를 이어가게 해 결국 단절된 세대 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다"며 "고령화 사회의 노인 복지 역시 노인에게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가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방향으로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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