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국내 유입자금 추가로 추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조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대우그룹 해외금융조직인 BFC(British finance Center)의 10개 국내 유입 자금의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최종 용처가 불확실한 수십만 달러의 거래내역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로 BFC의 국내 유입 자금 내역 10여 개를 샘플링 조사한 결과 BFC에서 국내 은행에 수십만 달러를 송금한 전표는 있지만 정작 해당 은행에는 자금 입금 내역이 없는 사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은행에서 이 거래의 전표 관리를 잘못했는지, 아니면 대우 측에서 애초에 국내에 자금을 보내지도 않고 보낸 것처럼 전표를 만든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거래내역 증발 원인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거래내역이 확인되지 않은 자금이 포착됨에 따라 추가로 10여 개 국내 유입자금의 흐름을 추적기로 했으며 사례가 좀 더 모일 경우 김씨를 상대로 자금 사용 내역을 직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30일 BFC 자금관리를 담당했던 이동원 전 ㈜대우 영국무역법인장과 이상훈 전 ㈜대우 전무를 소환해 이들 거래가 당시 대우그룹의 비자금이나 김씨의 개인용도로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김씨와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다.
앞서 검찰에 소환된 BFC 실무자들은 "해외에서 분명히 국내은행에 송금했으며 은행에 자료가 없는 것은 해당은행이 자료를 잘못 관리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위장계열사를 신고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씨를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12개 회사 중 4개 회사를 조사해 이 중 3개 회사가 위장계열사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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