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6월 27일 영호남 소통의 장, 대구 논공과 전남 무안을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총 연장 183㎞)가 착공 33개월 만에 완공돼 개통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종전 5시간이 넘게 걸리던 두 곳의 주행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단축됐다.
88고속도로 건설에는 새로운 공법이 시도됐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전 구간은 시멘트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이를 위해 시멘트 1천13만8천 부대(8t 트럭 36만 대분)가 동원됐다. 공사비가 적게 들고 미끄럼을 덜 타며 큰 보수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고려됐기 때문. 그러나 승차감이 나쁘고 타이어가 잘 마모되고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을 피할 수는 없었다.
88고속도로는 '교통사고 치사율 최고'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너비가 겨우 13.2m의 왕복 2차로에 중앙분리대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선 시야가 2㎞를 넘는 구간도 거의 없다. 구간 대부분이 산악지대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가파르고 굽은 '마의 구간'(도로경사 5% 이상 8군데, 급커브 구간 11곳)은 운전자들 사이에 유명하다.
2010년까지 88고속도로 왕복 4차로로 확장사업이 진행 중이다. '죽음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벗고 진정한 영호남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1880년 헬렌 켈러 출생 ▲1909년 구한말 의병장 이은찬 사망 ▲1950년 유엔안보리, 남침 당한 한국군 지원 결의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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