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양준혁(36)이 국내 프로야구사를 다시 썼다.
양준혁은 2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윤길현의 초구 142㎞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통산 1천772개 안타를 터뜨렸다.
지난 22일 현대전에서 최근 은퇴한 장종훈(한화 이글스)의 1천771안타와 타이를 기록했던 양준혁은 3일만에 안타를 추가하면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준혁은 9회초 1사 만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 통산 1천773안타를 기록, 대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해외 통산 최다 안타는 미국 4천256개(피터로즈), 일본 3천085개(장훈)이다.
지난 1993년 데뷔 이후 13시즌 1천569경기, 5천536타수 만에 대기록을 세운 양준혁은 19시즌 1천949경기, 6천290타수 만에 1천771안타를 작성했던 장종훈보다 6시즌 380경기, 754타수나 앞당겼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온 양준혁은 데뷔 첫해 4월10일 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1회말 투수 임창식으로부터 첫 안타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43개의 안타를 터뜨렸다.
96년(151개)과 98년(156개)에는 최다안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뷔 첫해 타격(0.341) 1위, 출루율(0.442) 1위, 장타율(0.598) 1위에 올라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이름을 알린 양준혁은 지금까지 통산 4차례(93, 96, 98, 2001년)나 타격왕을 차지했고 2002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1차례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또 6차례(96, 97, 98, 2001, 2003, 2004년)에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12년 연속 두자리홈런, 세자리수 안타, 20 2루타, 세자리루타 기록을 보유중이다.
92년 신인 2차 지명에서 쌍방울로부터 지명을 받자 입단을 거부한 뒤 상무로 입대할 만큼 대구 연고 구단 삼성에 애착을 보였던 양준혁은 그러나 99년 해태, 2000~2001년 LG로 팀을 옮기는 아픔을 겪은 뒤 2002년 친정팀으로 뒤돌아 와 간판타자로 활약중이다.
한편 삼성은 주말 SK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6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진웅이 일찌감치 무너진 데다 홈런 3방을 허용하며 2대9로 패한 삼성은 전날에도 2대5로 무릎을 꿇었다.
43승25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5월18일 이후 39일만에 이날 현대를 4대0으로 꺾은 두산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롯데는 기아를 8대6으로 물리쳤고 LG는 한화를 15대5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문학전적(26일)
삼 성 000 000 020 - 2
S K 403 002 00X - 9
△승리투수=김원형(6승7패)
△패전투수=김진웅(1승1패1세이브)
△홈런=이호준 12호.13호(1회.3점, 3회.2점), 박경완 6호(1회, 이상 SK)
기아 6-8 롯데 △승=손민한
한화 5-15 LG △승=이승호
두산 4-0 현대 △승=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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