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북 영천의 낮 최고 기온이 정상인의 체온보다 높은 섭씨 36.9도로 올들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 전역에서 7월 하순-8월 초순에 해당하는 한여름 날씨가 5일째 계속됐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영천 36.9도를 비롯해 대구 3
6.2도, 경북 포항 35도, 영덕 34.9도, 의성 34.5도, 구미 34.4도, 안동 34.3도 등을
각각 기록했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자 대구와 영천, 포항 등 주요 도시 도심에는 시민들이 외
출을 하지 않아 크게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시내 각 수영장 등에도 가족.연인 단위
의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또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을 파는 식당가에도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때 이른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략 사용량도 급증해 이날 오후 3시께 대구.경북지
역 최대 수요전력이 6천420㎿를 기록해 종전 기록이던 23일의 6천385㎿를 경신해 올
들어 3번째 기록 경신을 이뤘다.
한국전력은 현재의 전력수요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이상 증가한 것이지만
전력수급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구기상대는 "장마가 늦어지고 따뜻한 공기가 계속해 유입되고 일사량의 증가
로 지표면이 가열돼 고온현상이 나타났다"며 "내일(25일) 대구의 아침 최저 기온이
24-25도로 예상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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