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 러브 유' 대구공연 남경주·최정원

입력 2005-06-24 08:46:35

"대구 팬들 흔들어 놓을 겁니다"

남경주와 최정원. 그들에겐 한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간판스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뛰어난 성량과 철저하게 계산된 치밀한 연기,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의 감성을 흔들어 놓는다

두 사람이 지난 2002년 '갬블러' 이후 3년만에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7월 1~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통해서다.

옴니버스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발랄하고 솔직한 사랑의 방정식을 유쾌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4명의 배우가 20가지 에피소드를 소화하며 한 사람당 16역을 펼쳐낸다.

각 장이 넘어가는 찰나에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물론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호흡, 발성, 동작까지 놀라운 변신을 거듭한다.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무대다.

두 사람에게 이번 대구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경주는 "문경 출신이라 항상 대구를 찾을 때마다 남다른 감회가 있다"고 했다.

최정원은 2002년 '겜블러' 이후 처음 찾는 대구 공연. '캣츠', '맘마미아', '갬블러' 등 주로 대작 뮤지컬들이 성공을 거둬왔던 대구에서 소극장용 뮤지컬인 '아이 러브 유'는 새로운 도전이다.

두 사람이 꼽은 경쟁력은 '팀워크'. "7개월 동안 서울 공연을 통해 검증된 관객들의 관심과 넓은 연령대를 커버하는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스토리, 탄탄한 팀워크는 '아이 러브 유'의 경쟁력입니다.

"(남경주) "4명의 찰떡 호흡과 최고의 스태프, 연주자, 그리고 삶을 즐겁게 해주는 작품 내용이 강점이죠."(최정원).

'환상의 콤비'로 불리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남경주는 "오랜만에 최정원씨를 만났는데 예전보다 훨씬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좋은 연기의 파트너이자 인생의 파트너"라고 평했다.

최정원은 "남경주는 뮤지컬계의 보석 같은 존재"라며 "작품과 무대를 잘 알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기에 너무 아름다운 배우"라고 말했다.

남경주는 자신에게 엄격한 배우다.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탐욕스런 자기탐구, 철저한 자기수련, 처절한 자기투쟁, 인간과 우주에 대한 통찰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신. 최정원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인생을 바탕으로 진실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연기관을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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