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담아내는 문화공간
"팔공산 나들이도 하고 자연염색 작품도 마음껏 감상하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염색박물관(관장 김지희)이 30일 팔공산 자락 동구 중대동에 문을 연다
건평 180여평의 2층 한옥으로 지어진 자연염색박물관은 유물실, 민속·염직도구실, 갤러리, 체험교육관 등으로 꾸며져 있고 1천여점의 자연염색 관련 유물 및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김지희 관장이 직접 수집한 세계 공예품을 전시하는 세계공예예술관, 한국문양을 비롯한 세계 문양과 자연염색관련 문헌이 소장된 문헌정보실,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실용화할 수 있도록 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세계문양디자인연구소 등도 마련돼, 자연염색 관련 작품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각종 염재식물과 약용식물, 야생초, 창포 등을 재배하는 염재식물원도 마련돼 염색관련 식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자연염색박물관은 올해 대구가톨릭대를 정년 퇴임한 김 관장이 1970년대 일본 교환교수 시절 전통문화를 철저하게 연구하는 일본 학계 풍토에 충격을 받고 건립을 결심한 이후 30여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박물관의 또 다른 특징은 박물관의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천연염색 대신 자연염색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 김 관장은 "천연염색이란 말은 우리나라 문헌에는 없고 1970년대 일본 용어의 잘못된 번역으로 생긴 것"이라며 "국내 첫 박물관인 만큼 잘못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바로잡고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자연염색이란 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자연염색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개관전을 연다.
유물관에는 자연염색직물, 불(佛) 복장유물에서의 직물문양, 자수, 보자기, 베갯모 등 50여점, 민속·염직도구실에는 베틀, 물레, 가마니틀, 물독, 약짜기틀을 비롯한 물들이기 도구 일체 20여점이 전시된다.
또 기획전시실인 갤러리 아원에는 전통 염색을 재현한 작품과 전통문양, 회화 등 1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체험교육관은 오는 9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자연염색 전문코스와 전통공예 전반을 다루는 강좌, 각 분야 문화강좌 등으로 구성된다.
개관전 기간에는 무료. 053)743-4300.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