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골프 회원권 시장의 역사는 1929년에 설립한 서울컨트리 클럽의 오픈 이후로 볼 수 있다.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그 당시에는 회원권 거래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골프계 시각이다.
현재 1억6천500만 원을 호가하는 부산CC의 1956년 개장 당시 회원권 분양가는 2만 원이었다고 한다. 수치상으로는 엄청난 상승폭이지만 화폐가치로 볼 때 당시 2만 원은 지금의 1억 원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큰 돈으로 당시 골프회원권이 고가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 골프사에 큰 전환점으로 기록되는 것이 1964년 9월 한양컨트리구락부의 예탁금제 멤버십클럽 시대 개막이다. 당시 한양CC 회원권 분양가격은 18만 원. 이후 70년대 초에는 40만~50만 원대가 주류를 이뤘으나 70년대 중반 이후 100만 원대, 80년대 초반 1천만 원대 회원권이 주류를 이뤘다. 국세청이 회원권에 기준시가를 고시한 것은 83년 7월로 회원권은 단순한 이용티켓 기능을 넘어 재산증식 가치로 부상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억대 회원권이 보편화됐고 최근에는 10억 대가 넘는 회원권도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회원권 시가 총액은 17조6천569억 원(정회원권 대상)이며 주중회원권까지 더한다면 실제 거래총액은 20조 원을 약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과거에는 단순히 정회원제 한 가지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회원권의 종류도 세분화, 다양화하고 있다. 60,70년대 골프 초창기만 해도 개인(정회원'준회원), 법인회원 등에 국한됐지만 이후 주주회원제가 등장했고 뒤이어 평일 연회원, 주중회원 등 평일 이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자투리 회원권이 인기를 끌면서 주말 연회원권까지 등장, 회원권 기능이 점점 세분화 되어 가고 있다.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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