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이혼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년 이상 살아온 장기부부의 황혼이혼이 전체이혼건수의 1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건수도 9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조혼인율)가 80년 10.6건에서 2004년에는 6.4건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여성혼인의 20.4%가 재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970년 이후 혼인·이혼 주요특성 변동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건수 중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황혼이혼 비중은 18.3%로 81년 4.8%의 3.8배에 이르렀다.
반면 5년 미만 동거기간 부부의 이혼건수는 25.2%로 81년 45.9%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남녀가 평균적으로 이혼하는 연령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은 41.8세, 여성은 38.3세였다.
1970년 유부남·유부녀의 평균 이혼연령이 남성 36.0세, 여성은 31.0세였던 데 비하면 이혼연령이 남성은 5.8세, 여성은 7.3세 높아진 것. 통계청은 "만혼추세가 뚜렷해지고 오래 살던 부부의 이혼이 늘어남에 따라 이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결혼보다 일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만혼'추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남자의 경우 만혼 풍조 확산으로 연령별 혼인율(해당연령 인구 천명당 결혼건수)이 30대 미만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30대 이상은 꾸준히 높아져 25∼29세는 지난 70년만 해도 126.1건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57.1건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30∼34세는 38.1건에서 44.4건으로 높아졌고 35∼39세는 8.1건에서 14.1건으로 늘었다. 여자도 24세 이하의 혼인율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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