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7월1일부터 대구시와 경기도 군포시를 시범지역으로'국가필수예방접종 보장범위 확대 사업'을 실시한다.
대구시의사회는 이 같은 복지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지역 의료인들과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예방접종은 전염성질환의 예방에 필수적인 의학 기술이다.
예방접종을 통한 전염성질환의 발생은 괄목할만하게 줄었다.
최근 40여 년 간 중요한 전염병의 발생빈도를 살펴볼 때 디프테리아·소아마비·백일해·홍역·일본뇌염 등의 전염병은 99% 이상의 놀랄만한 감소율을 보였으며, 풍진과 결핵도 각각 94%, 83% 줄었다.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의 증가도 이러한 감소와 무관하다 할 수 없겠지만 예방접종이 그 일등공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서 실시해온 예방접종은 그 비용의 차이로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은 예방접종 약제 구입에 대한 국가재정 지원을 받아 접종을 하고, 민간의료기관은 그러한 국가적 지원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간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의 접종비 차이로 인해 민간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과 부담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이런 이유로 경기가 좋지 않은 최근 수년 동안 민간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접종자의 수가 줄어들고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 이용자의 수는 증가해왔다.
심한 경우 특정질환의 접종 시기가 되면 보건소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보건소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조차 이르렀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예방 접종률을 떨어뜨려 앞으로 다가올 지도 모를 대량 전염성질환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놓고 볼 때 국민들에게 민간의료기관 예방 접종비를 지원하겠다는 복지부의 결정은 우리 지역 의사단체가 참으로 고대했던 바이다.
7월 이후로는 복지부에 신청한 민간의료기관에서 12세 이하 소아에 한해서는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접종시기 준수와 일부 질환에 대한 접종약제 제한 등 다소의 제약이 없지는 않으나 이러한 변화는 괄목할만한 변화이다.
대구시의사회는 국민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그 연장선에서 이번 보건복지부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보장범위 확대 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드린다.
정무달 대구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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