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소비자 홈페이지

입력 2005-06-21 08:36:54

굴지의 제조사들이 개발한 제품도 시장에서 히트상품이 될 확률은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브랜드 제조사들은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수십 종의 시제품을 만들어 미리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에 최종 생산품을 결정한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가 생산자의 기능까지 담당한다는 '프로슈머'(Prosumer)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이 발달한 덕택이지만, 시장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이젠 소비자정보를 이용한 깐깐한 제품선택이 생산자에게 끊임없는 품질향상과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한다.

또한 소비자를 무시하거나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생산자는 이윤창출은 말할 것도 없고 시장에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바야흐로 소비자가 생산자에 대한 생사여탈권까지 가진 시장경제의 진정한 주인이 되었다.

이렇듯 소비자시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에는 여전히 소비자를 유혹하는 선정성 광고, 허위·과장광고나 스팸메일 홍수가 넘쳐나고, 또 기만적인 판매에 현혹된 소비자피해도 끊이지 않는다.

이는 그만큼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도 많다는 반증이다.

유혹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과 가계를 지켜낼 건전한 소비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으므로 부지런히 다리품도 팔고 각종 소비자정보도 꼼꼼히 찾아보는 수고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소비자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홈페이지'(www.consumer.go.kr)가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집·보험·식품·전자상거래·다단계 등 소비자가 원하는 업종의 소비자정보, 사업자정보, 관련법령, 피해구제 방법, 피해주의보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품구매에서 피해보상까지 모든 소비단계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도 많이 알아야 한다.

대구공정거래사무소 가맹사업거래과장 최상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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