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호리(21점.7리바운드)의 천금같은 역전 결승 3점슛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구해냈다.
샌안토니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6-95로 물리치고 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남은 두 차례의 홈경기 가운데 1승만 올리면 2002~2003 시즌 이후 2년만에 왕좌에 복귀하게 된다. 6차전은 22일 샌안토니오의 홈 경기로 열린다.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4차전까지 두 팀간 최소 득점차가 샌안토니오가 이긴 1차전의 15점차였을 만큼 매 게임 일방적인 경기 양상을 보여온 두 팀이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지금까지 2승2패로 맞선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5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약 74%(23번 중 17번)에 달했기 때문에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샌안토니오였다. 1점을 뒤진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팀 던컨(26점.19리바운드)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역전 기회를 얻었던 것. 그러나 믿었던 던컨은 자유투 1구를 놓쳐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던컨은 이날 자유투 11개 중 4개만 성공시켜 벤치의 속을 무던히도 태웠다.
이번엔 위기를 넘기고 연장전에 돌입한 디트로이트의 차례. 디트로이트는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테이션 프린스(10점.9리바운드)의 선제골 등을 앞세워 연장 종료 1분25초 전까지 4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이후 호리의 '병주고 약주는' 플레이에 힘입어 천금같은 원정경기 1승을 따냈다.
호리는 경기 종료 1분 25초 전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93-95를 만들었으나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는 넣지 못했다. 호리는 이어 경기 종료 54초 전에는 결정적인 턴오버까지 범해 팀 패배의 주범으로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호리는 2점을 뒤진 경기 종료 5초전 극적인 역전 결승 3점포를 꽂아넣어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순식간에 거듭났다.(연합뉴스)
◇20일 챔피언결정전 전적(5차전)
샌안토니오(3승2패) 96-95 디트로이트(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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