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있으면 선박 펀드에 선적하라"

입력 2005-06-20 13:04:21

다음달 중순까지 10여 개의 선박펀드들이 잇따라 출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박펀드는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펀드로 조성, 투자하는 상품. 10년 안팎의 장기로 운용, 유동성은 떨어지지만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성이 기대돼 여유자금이나 퇴직자들의 퇴직자금, 이자생활자들의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

선박회사들의 부도, 선박 사고로 손실을 볼 수도 있으며 추후 선박 가격 등을 따져봐야 하나 통상 약관에 원금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 설명이다.

7월 6일과 7일에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에서 판매하는 '동북아선박투자회사 15호'와 현대증권이 판매하는 '아시아퍼시픽선박투자회사 15호'가 공모에 들어간다. '동북아 15호'는 95억 원을 공모할 예정이며 만기 8년, 연 배당수익률 5.9%이고 '아시아퍼시픽 15호'는 100억 원을 공모하며 만기 12년, 연 수익률 5.9%이다.

7월 12일과 13일에는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판매하는 '동북아 10~14호' 등 5개 선박펀드가 동시에 공모에 들어간다. 펀드 하나당 공모금액은 80억 원이며 만기는 14,15년 수익률은 연 6.0%이다. 7월 19일에는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등이 판매하는 '아시아퍼시픽 10~12호' 등 3개 선박펀드가 공모에 나선다. 선박펀드 하나당 128억 원을 모집하며 만기 15년, 수익률 15%이다.

선박펀드에는 1천만~3천만 원을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 5천만~2억 원 이상을 투자하려는 퇴직자나 이자생활자, 20억~30억 원 이상을 들고 오는 개인 '큰 손'이나 법인 투자자 등이 몰려든다. 투자자들이 몰려들 경우 투자금액을 비율로 정해 배당받으므로 원하는 만큼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의 기존 고객이나 신규 고객 할 것 없이 투자에 관심 있으면 미리 머니마켓펀드에 자금을 집어넣고 모집할 때 증권사에 투자 의사를 알리면 된다.

현대증권 대구지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선박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다만 투자기간이 10년 이상 길어지면 개인 고객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법인 고객들에게 주로 권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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