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문제와 북핵문제 등양국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2시간동안 공식 회담을 한 뒤 녹지원에서 양국 언론을 상대로 회담결과를 발표하는 데 이어 저녁에는실무회담을 겸한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참여정부 출범 후 7번째이며, 이른바 '셔틀 외교'로 불리는 양국간 실무형 정상회담으로는 지난해 7월 제주 정상회담, 12월 일본 가고시마현이부스키(指宿) 정상회담에 이어 세번째이다.
이번 회담에선 특히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역사인식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 올들어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일관계 개선의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지난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동영( 鄭東泳) 통일부장관의 면담 결과를 고이즈미 총리에 설명할 예정이어서, 북핵문제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일양국의 공조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이튿날인 21일 오전 이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