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3⅓이닝 6실점…시즌 6패

입력 2005-06-19 11:21:00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강타선에 힘없이 무너지며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홈런 2개를 포함, 9안타 1볼넷 1삼진으로 6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탬파베이전에서 13개월여만에 선발승을 맛봤던 김병현은 이날 부진으로 시즌 6패째(1승)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6.65(종전 5.91)로 치솟았다.

김병현은 이날 직구 구속이 145㎞를 웃돌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 들어 급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구위가 떨어지면서 강판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김병현은 4회말에 무기력하게 6실점하면서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에게 큰 실망을 안겨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김병현은 1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로버츠를 1루 강습타로 막아냈지만 모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데다 테하다의 땅볼을 유격수가 실책하는 바람에 1사 1,2루까지 몰렸다가 새미 소사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들어 김병현은 라파엘 팔메이로와 제이 기븐스를 각각 외야수 뜬공, B.J.서호프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병현은 3회 살 파사노를 3루 뜬공으로 해결하고 래리 빅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빅비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고 로버츠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병현은 4회 들어 홈런 2개를 포함해 연속 안타를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김병현은 0-0이던 4회 선두타자 모라를 중견수 뜬공을 막았지만 강타자 테하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후속타자 소사에게 랑데부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자신감을 잃었다.

팔메이로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김병현은 기븐스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서호프와 파사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김병현은 이어 빅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로 몰린 뒤 로버츠에게 좌전안타로 추가 2실점을 한 뒤 카바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콜로라도는 이날 볼티모어에 2-7로 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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