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술병 투척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에서 당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날 한나라당 대구시당을 방문한 곽 의원은 시당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당원 40여명 앞에서 "최근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당원.당직자와 중.남구 주민, 대구시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백의종군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골프장 출입과 음주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입이 열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사과문을 읽은 뒤 "대구를 사랑하고 발전시켜야 할 초선 야당의원으로서 무릎꿇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당직자 등에게 큰절을 했다.
이에 앞서 곽 의원을 시당에서 만난 시당 고문 6명은 "말한 뜻은 알겠지만 병은 왜 던지나" "국회의원을 떠나서 기본이 돼야 한다"며 질책했고, 곽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어른신들, 죄송합니다"라고 큰절을 하면서 사죄했다.
이날 곽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사죄 외에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고 일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빠져나갔다. 일부 당원들은 곽 의원의 손을 잡고 "의원님, 힘 내십시요"라고 말하기도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새 당직을 맡아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허탈하다"며 침통해했다. 일부에서는 "대구시당도 미리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라는 말도 나왔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사진 : 한나라당 곽성문의원이 17일 오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를 방문해 맥주병 투척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에 대해 사죄를 하고 큰절을 하고있다. 박노익기자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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