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차세대 거물, 최희섭을 지켜보라"

입력 2005-06-17 08:08:13

최희섭(26·LA 다저스)이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SI.com'가 뽑은 '지켜보아야 할 10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SI.com'의 앨버트 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누가 제2의 최희섭이 될 것인가'라는 제목을 기사를 싣고 최희섭과 함께 올여름 사고를 칠 메이저리거 10명을 선정했다.

10명의 선수를 소개하기는 했지만 첸 기자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기사의 대부분은 최희섭에 관한 이야기에 할애했다.

이른 아침 최희섭을 만나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어린 시절 야구를 잘하면 고기를 먹게 해 준 아버지 이야기,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의 슬럼프, 그리고 올시즌 4경기에서 홈런 7개를 쳐낼 수 있도록 자신을 도와준 다저스 팀 월락 코치의 주문 등이 소개돼 있다.

월락 코치는 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희섭은 한 타석에 단 한 번만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나마도 파울볼을 치고마는 경우가 많았다"며 " 타구를 보다 많이 날릴 필요가 있었다"고 최희섭을 공격적으로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첸 기자는 "체격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더욱 컸으며 무한대의 힘을 가진 무서운 홈런 타자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며 체격에 압도 당한듯 첫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최희섭은 이제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는가? 최희섭은 헐리우드의 거물이 될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최희섭의 올여름은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기사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첸 기자는 최희섭 외에 닉 존슨(워싱턴 내셔널스). 프랭크 토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오브리 허프(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등을 올여름 최희섭에 이어 대형사고를 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꼽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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